기나긴 코로나 펜데믹도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아가고 우리의 일상도 돌아오고 있습니다.
팬데믹으로 생활의 많은 부분들이 각종 제약들로부터 해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그중 하나가 여행이 아닐까 합니다.
특히 제주도나 해외여행 같은 장거리 여행에는 반드시 이용하게 되는 교통수단이 비행기인데요.
어쩌다 들려오는 항공기 사고들을 보면 인명 피해가 너무 크고 생존자가 너무 적다보니 공포스럽기까지 합니다.
그렇다면 혹시 비행기 사고시 가장 안전한 장소, 안전한 좌석이 있을까요?
비행기는 가장 안전한 교통수단
이제는 거의 상식처럼 알고 있는 내용입니다.
기차, 선박, 자동차, 버스, 비행기 중 비행기 사고가 위험이 가장 적다고 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사고 발생 시 가장 위험하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높은 고도, 빠른 속력으로 인해 사고 시 과연 생존할 수는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죠.
2011년 통계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사망자수는 5200명이고 항공 사고 사망자의 경우 14명에 불과했습니다.
전 세계 항공기 사고는 비행 100만건당 0.37건에 그칠 정도로 안전하죠.
우리나라도 그렇고 해외도 그렇고 사고 측면에서는 역시 항공이 가장 안전한 교통수단입니다.
안전한 좌석은 있을까?
비행기를 탈때 개인마다 선호하는 좌석이 있습니다.
공간이 넓은 비상구 앞자리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창가 자리, 날개(엔진)에서 멀리 떨어진 자리 등 비행기 좌석도 각자 나름의 이유로 선호하는 자리가 다른데요.
안전한 자리는 따로 있습니다.
미국 연방 교통 안전 위원회(NTSB : National Transportation Safety Board)의 항공기 사고 통계 자료에 따르면 비행기 앞(머리) 부분의 생존율이 가장 낮았습니다. 그 이유로는 비행기 추락 시 가장 먼저 부딪히면서 충격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다른 부분이 먼저 충격을 받더라도 동체 앞부분이 떨어져 나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동체 앞부분은 추락 시 직접적인 충격에 의한 사망 확률이 가장 높게 조사되었습니다.
그다음으로 날개쪽 좌석입니다. 날개 안에는 비행기의 연료인 항공유가 들어있습니다. 사고 시 폭발에 의한 화재 발생으로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데요. 추락을 하게 되면 항공기내 전기가 끊어지면서 어두워지고 화재로 인한 연기로 기내에서 방향을 찾지 못하거나 공포심으로 인한 판단력이 흐려져 시간을 지체하게 되고 이는 치명적인 상황에 놓이게 된다는 뜻입니다. 더구나 날개 화재 시 날개 근처의 비상구를 이용할 수 없으므로 동체 맨 앞이나 맨 뒤의 비상구를 이용해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탈출이 가장 늦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동체 뒷부분 좌석이 가장 안전한 곳으로 분석되었는데요. 구체적으로 날개 뒷부분부터 동체 꼬리부분까지 좌석을 의미합니다. NTSB 분석 결과 뒷부분이 안전한 이유로는 비행기 추락 시 1차적으로 앞부분에서 충격을 흡수 분산시켜 상대적으로 뒷부분의 충격이 완화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 세분화하면 뒷부분 중에서도 복도 쪽 좌석의 생존율이 더 높게 분석되었습니다.
생존율이 높은 순으로 나열하면
동체 뒤쪽 복도 좌석 > 동체 뒷부분(날개 뒤에서 꼬리까지) > 날개쪽 좌석 > 동체 앞부분 좌석
Case by Case
사실 여기서 다룬 NTSB 분석 자료를 보면 항공기 사고시 생존율에 의거한 자료입니다.
하지만 항공기 사고의 경우 사고 유형이 아주 다양해서 동체 부분에 따라 절대적 생존율을 보여주지는 못합니다. 예를 들어 바다나 강에 동체 파손 없이 추락했을 경우에는 동체 뒷부분이 수면 아래로 가장 먼저 가라앉으면서 부력에 의해 동체 앞부분은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됩니다. 이런 경우에는 오히려 동체 뒷부분의 생존율이 떨어지고 앞부분의 생존율이 높아진다고 볼 수 있죠.
이렇듯 만약 내가 탑승한 비행기에서 불상사가 발생할 경우 승무원의 지시와 안전 수칙을 반드시 준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탑승전 비상구 위치를 파악하거나 추락 대비 자세등을 미리 알아두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비행기 사고 발생 확률은 여전히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압도적으로 안전하다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항공기 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는 왜 사라졌을까 (0) | 2022.06.24 |
---|---|
비행기가 지상에서 움직이는 원리 (0) | 2022.06.17 |
폭우에도 비행기 엔진은 괜찮은 걸까? (0) | 2022.06.13 |
비행기 날개 끝이 꺾여있다?윙렛 (0) | 2022.06.11 |
덩치에 비해 너무도 작은 타이어 괜찮은걸까? (0) | 2022.06.09 |
댓글